
[ 목차 ]
- 들어가는 말: '숫자가 증발'한 진짜 '깜깜이'를 경험하다
- [학습 1] '고용지표'가 도대체 뭐길래? (비농업 고용지표, 실업률)
- [학습 2] "고용이 좋은데 왜 주식이 하락?" (복잡한 시장의 해석)
- [경험 3] '추정치'만 난무한 10월, 롤러코스터를 타다 (나의 혼란)
- [결론] '깜깜이' 속에서 내가 찾은 한 가지 원칙 (다음 글 예고)
들어가는 말: '숫자가 증발'한 진짜 '깜깜이'를 경험하다
안녕하십니까. '차근차근 재테크 스터디'의 InvestLog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CPI(물가)와 FOMC(금리)라는 거대한 산을 넘으며, 왜 금리 인하 소식에 시장이 환호하는지 학습하는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이 두 가지만 알면 미국 주식 시장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 다른 복병, '데이터가 증발'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최근(2025년 10월 말) 미국 정부 셧다운이 종료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저는 고용지표 발표가 그저 '며칠 지연'되는 수준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11월 18일 현재 시점에서 제가 마주한 현실은 훨씬 심각했습니다.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지표의 핵심인 '가구(가계) 조사'가 제대로 수집되지 않았고, "10월 실업률이 발표되지 않거나 향후 완전한 자료로 복구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백악관 고문의 언급(Reuters 11월 13일 보도)까지 나오면서 시장은 '진짜 깜깜이' 상태에 빠졌습니다.
일부 시장에서는 발표 지연 및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심리 위축을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이럴 때 추가 매수를 해야 하나?", "아니면 TQQQ 때처럼 일단 매도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관망해야 하나?" 이 아찔한 경험을 계기로, 저는 '고용지표'라는 세 번째 퍼즐을 다시 학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그 혼란과 학습의 솔직한 일지입니다.
[학습 1] '고용지표'가 도대체 뭐길래? (비농업 고용지표, 실업률)
저는 고용지표라고 해서 단순히 일자리가 늘었다/줄었다 정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2025년 11월 18일 현재 학습한 바에 따르면,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 1. 비농업 고용지표 (Non-Farm Payrolls, NFP): 기업 조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몇 개나 생겼는지' 보여주는 숫자였습니다.
- 2. 실업률 (Unemployment Rate): 가구(가계) 조사를 기반으로 '실업자 비율'을 보여주는 숫자였습니다.
제가 학습하기로, 이 두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결정할 때 물가(CPI)만큼이나 중요하게 보는 '경제 건강검진표'였습니다. Fed의 목표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두 가지인데, 그중 '최대 고용'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데이터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10월엔 '실업률' 데이터가 사실상 증발해 버린 것입니다.)
[학습 2] "고용이 좋은데 왜 주식이 하락?" (복잡한 시장의 해석)
지난 금리 포스팅에서 저는 금리 인하 = 주식 시장에 호재라고 학습했습니다. 그런데 고용지표는 이 관계를 아주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학습한 시장의 일반적인 논리는 이랬습니다.
"고용이 예상보다 너무 좋다 ->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 -> 물가(CPI)가 다시 자극될 수 있다 -> Fed가 금리 인하를 망설일 것이다 -> 주식 시장 하락"
반대로 고용이 나쁘다는 뉴스가 나오면, 경제가 식고 있으니 Fed가 곧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로 오히려 주식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이것이 '절대 규칙'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학습한 이 논리는 시장의 여러 해석 중 하나일 뿐, 실제 시장은 물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더 많은 변수에 의해 복잡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경험 3] 추정치만 난무한 10월, 롤러코스터를 타다 (나의 혼란)
이번 셧다운 사태는 저를 더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문제는 고용지표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공식 데이터가 불완전하다는 점이었습니다.
'10월 실업률'이라는 핵심 나침반 없이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물론 일부 민간 추산치나 독립 분석(예: Medium)에서 나온 '추정치'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11월 18일 기준) 백악관조차 공식 실업률을 모른다고 하는 상황(Reuters 인용)에서, 이런 추정치들은 저의 혼란만 가중시켰습니다. 시장은 방향성을 잃고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TQQQ 폭락 때와 비슷한 패닉을 느꼈습니다. SCHD를 매도할 때의 후회도 떠올랐습니다.
- (매도?): "이 '깜깜이'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TQQQ처럼 일단 탈출해야 하나?"
- (매수?): "아니야, 이건 일시적인 공포야. 이럴 때가 추가 매수 기회 아닐까?"
- (관망?): "하지만 공식 지표가 없는데... 섣불리 움직이면 안 돼. 그냥 관망할까?"
저는 이 세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뉴스를 해석해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으려는 저의 시도가 얼마나 초보자로서 위험한 일인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결론] '깜깜이' 속에서 내가 찾은 한 가지 원칙 (다음 글 예고)
오늘 InvestLog 학습 일지를 통해, 저는 셧다운이라는 정치적 변수가 저의 투자 나침반(고용지표) 자체를 '증발'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2025년 11월 중순, 지금 이 순간 생생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장이 나쁘다'거나 '지금 매수/매도해야 한다'는 '투자 조언'이 절대 아닙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학습 일지이며, 그 어떤 매수·매도 추천도 아닙니다.
다만, 저(InvestLog)라는 초보자는 셧다운 같은 정치적 사건이나 고용지표 발표 시점을 예측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데이터가 아예 나오지 않는 상황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학습 과정이었습니다. 타이밍을 맞추려 할수록 저는 롤러코스터에서 더 큰 공포를 느꼈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경험은 오히려 저의 투자 원칙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뉴스를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니 시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자."
그래서 저는 타이밍 대신 꾸준함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진짜 깜깜이'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고 나서 제가 왜 '적립식 투자'를 저의 핵심 원칙으로 삼게 되었는지, 그 학습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해 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2025년 11월 18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학습 일지이며,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