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목차 ]
- 들어가는 말: 퇴직연금 '안전자산 30%', 예금만 하기엔 너무 아깝다
- [학습] TDF의 핵심 '글라이드 패스', 주식 비중이 이렇게 바뀐다
- [이슈] "TDF ETF는 안전자산 퇴출?" 규제 리스크와 펀드의 재발견
- [전략] 2045? 2050? 주식 비중 높이려 '은퇴 연도'를 늦추다
- [혜택] 수익률뿐만 아니라 '세금'까지 챙기는 연금 계좌 (세액공제)
- [결론] 바쁜 직장인에게 TDF는 최고의 '자동항법장치'다
들어가는 말: 퇴직연금 '안전자산 30%', 예금만 하기엔 너무 아깝다
안녕하십니까. '차근차근 재테크 스터디'의 InvestLog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저는 퇴직연금(DC) 계좌에는 '위험자산 70% + 안전자산 30%'라는 강제 룰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70%는 제가 좋아하는 미국 지수 펀드로 꽉 채웠지만, 남은 30%가 문제였습니다.
"그냥 맘 편하게 은행 예금(금리 3~4%)에 넣어둘까?"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내 소중한 노후 자금의 30%가 겨우 물가 상승률 정도만 방어하고 있다는 게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대안이 바로 'TDF(Target Date Fund)'입니다.
놀랍게도 TDF는 주식이 꽤 많이 섞여 있음에도 퇴직연금의 '안전자산' 한도(30%)를 채울 수 있는 상품으로 분류됩니다. (※ 적격 TDF 기준) 오늘은 제가 예금 대신 선택한 TDF 투자 전략과, 최근 들려오는 'TDF ETF 규제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린 사연을 공유합니다.
[학습] TDF의 핵심 '글라이드 패스', 주식 비중이 이렇게 바뀐다
TDF는 Target Date Fund, 즉 '은퇴 시점(Target Date)이 정해진 펀드'입니다. 이 펀드의 핵심은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인데, 비행기가 착륙하듯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 비중을 자동으로 줄여줍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 2050 빈티지 (은퇴 25년 남음): 주식 약 75% + 채권 25% (공격적 성장)
- 2030 빈티지 (은퇴 5년 남음): 주식 약 40% + 채권 60% (안정적 보전)
저는 아직 젊기 때문에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이 높은 상품이 필요했습니다. TDF를 고르면 제가 일일이 리밸런싱을 하지 않아도,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나이에 맞게 위험 자산을 줄여주니 그야말로 '자동항법장치'인 셈입니다.
[이슈] "TDF ETF는 안전자산 퇴출?" 규제 리스크와 펀드의 재발견
그런데 최근 뉴스를 검색하다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금융 당국이 "TDF ETF(상장지수펀드)를 퇴직연금 안전자산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유인즉슨, TDF는 장기 투자가 목적인데 ETF로 만들었더니 사람들이 너무 자주 사고팔고(단타), 주식 비중이 높은 TDF ETF를 이용해 '위험자산 70% 제한' 규제를 우회한다는 지적 때문이라고 합니다.
[규제가 현실화된다면?]
만약 TDF ETF가 안전자산에서 퇴출당하면, 이를 안전자산 30% 몫으로 꽉 채워놨던 투자자들은 한도 초과로 인해 강제로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저는 오히려 안도했습니다.
"아, 내 퇴직연금 계좌는 ETF 매매가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펀드(Fund)'로 가입했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구나!"
전통적인 '펀드' 형태의 TDF는 이번 규제 논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안전자산 30% 룰을 지키면서도 계속해서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략] 2045? 2050? 주식 비중 높이려 '은퇴 연도'를 늦추다
TDF 상품명 뒤에는 항상 '2030', '2045', '2050' 같은 숫자(빈티지)가 붙어 있습니다.
제 실제 나이와 원하는 은퇴시기를 계산하면 'TDF 2045'가 정석입니다. 하지만 펀드 설명을 뜯어보고 나서, 저는 과감하게 'TDF 2050'으로 갈아탔습니다. 즉, 펀드에게 제 은퇴가 5년 더 남았다고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주식' 비중을 더 오래, 더 많이 가져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TDF 2045: 은퇴가 가까워졌다고 판단해 슬슬 주식 비중을 줄이기 시작함.
- TDF 2050: "아직 한창때네?"라고 판단해 높은 주식 비중(공격적 투자)을 유지함.
저는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투자자'입니다. 안전자산 30% 룰 안에서도 최대한의 공격력을 확보하기 위해 '빈티지 업(Vintage Up)' 전략을 쓴 것입니다.
[혜택] 수익률뿐만 아니라 '세금'까지 챙기는 연금 계좌 (세액공제)
제가 이렇게 퇴직연금(DC)과 연금저축에 진심인 이유는 바로 '세액공제' 혜택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노후 준비를 장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세금 혜택을 줍니다.
"연금저축과 IRP(퇴직연금 포함)를 합쳐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해줍니다.
-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 16.5% 공제 (최대 148만 5천 원 환급)
- 총 급여 5,500만 원 초과: 13.2% 공제 (최대 118만 8천 원 환급)
수익률이 0%여도, 연말정산 때 이미 13~16%의 확정 수익을 먹고 들어가는 셈입니다. 게다가 운용 수익에 대한 세금(22% 양도소득세 등)도 당장 내지 않고 먼 훗날(55세 이후) 저율 과세(3.3~5.5%)로 미뤄주니(과세 이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결론] 바쁜 직장인에게 TDF는 최고의 '자동항법장치'다
퇴직연금은 55세 이후에나 찾을 수 있는 초장기 자금입니다. 직접 굴리기엔 귀찮고, 예금에 두기엔 아깝습니다. 이럴 때 TDF 펀드는 최고의 대안입니다.
저처럼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다면 '빈티지 업(2050 선택)' 전략을, 규제 리스크 없이 마음 편하고 싶다면 ETF 대신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환율의 공포(1460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미국 주식을 살 때 '환노출형(UH)'이 좋을까요, '환헤지형(H)'이 좋을까요? 제가 내린 결론을 공유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의 투자 경험담이며, 특정 금융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