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 '확신'을 안겨준 한 권의 책
안녕하십니까. '차근차근 재테크 스터디'의 InvestLog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제가 4년간 묵혀두었던 ISA 계좌에 미국 지수 ETF를 담기 시작했다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사실 제가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자에서 벗어나, '미국 지수'에 '장기 투자'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한 권의 책 덕분이었습니다.
바로 김지훈(포메뽀꼬) 님의 베스트셀러,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입니다.
시중에는 수많은 투자서가 있지만, 이 책은 저에게 '어떤 종목을 찍어라'가 아닌, '왜 투자를 해야 하고, 어떤 철학으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오늘은 저의 투자 관점을 송두리째 바꿔준 이 책에 대해, 'InvestLog'의 학습 일지 관점에서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투자의 '이유'를 찾다: 왜 시장을 이기려 하지 않아야 하는가
투자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저는 가장 먼저 혼란에 빠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개별 종목을 연구하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차트(기술적 분석)를 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인 제가 그 모든 것을 해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고,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그 혼란 속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 그 자체(미국 지수)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책은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를 통해 왜 미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워런 버핏 같은 위대한 투자자조차 "자신이 죽으면 재산의 90%를 S&P500에 투자하라"라고 말했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합니다.
제가 이 책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초보자일수록 '단기 차익'의 유혹에서 벗어나, 미국의 장기적인 '성장'에 나의 자산을 싣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승률 높은 전략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이 '믿음'이야말로 제가 투자를 시작하게 된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트라이앵글 포트폴리오'의 3가지 역할: 제가 이해한 S&P500, QQQ, SCHD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단 3개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라고 제안합니다. 저는 이 3가지 ETF가 각각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제 관점에서 학습하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 1. S&P500 ETF (SPY, VOO 등): 포트폴리오의 '초석'
미국 500대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가장 기본적이자 강력한 '기초 자산'입니다. 워런 버핏이 언급한 바로 그 지수입니다. 저에게 S&P500은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제 '경제적 자유'의 가장 튼튼한 '주춧돌' 역할을 합니다. - 2. QQQ (나스닥 100): 성장의 '급행열차'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개 기업에 투자합니다. S&P500보다 변동성은 크지만, 그만큼 강력한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가속 엔진'입니다. 책에서 보여준 '단 4주의 QQQ가 30년 후 어떻게 자랄까?'라는 시뮬레이션은, '복리'와 '시간'이라는 투자의 본질을 깨닫게 해 준 충격적인 부분이었습니다. - 3. SCHD (배당 성장 ETF): '제2의 월급'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 온 미국 우량 배당주 100개에 투자합니다. 주가 상승(Capital Gain)보다는, 꾸준한 '현금 흐름(Income)'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저에게 SCHD는 은퇴 후에도 매달 따박따박 들어오는 '제2의 월급'을 만들기 위한 안정적인 '보루'입니다.
책에서는 이 3가지 ETF를 '단기/중기/장기'라는 삶의 목적에 맞게 배분하는 파이프라인을 제시합니다. 저는 이 '역할 분담' 개념을 통해, 막연했던 저의 자산 관리 계획을 훨씬 더 구체적이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정답'이 아닌 '기준'을 제시한 책 (다음 글 예고)
이 책의 제목은 "단 3개의 ETF로 은퇴하라"로 매우 단정적이지만, 제가 읽은 바로는 '이것만 따라 사라'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 책은 "왜' 이 3가지 ETF가 좋은지, 그리고 이들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투자 철학'과 '기준'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각 ETF의 특징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꾸준한 공부'가 필수적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을 덮고 나니, "S&P500에 투자해야지"라는 '결심'은 섰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SPY, IVV, VOO 등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이들은 다 똑같은 것일까? 다르다면 '어떤 기준'으로 좋은 ETF를 골라야 할까?"
이것이 저의 다음 '학습 일지'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투자 초보자가 ETF를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총 보수(TER)', '운용자산(AUM)', '추종 지수' 등이 무엇인지 제가 공부한 내용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결론: '학습'을 결심하게 만든 투자의 나침반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는 저처럼 투자의 방향을 잡지 못해 망설이던 초보자에게, "당신은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와 "이렇게 가라"는 '나침반'을 동시에 제공하는 책입니다.
복잡한 이론 대신, '미국 지수'와 '장기 투자'라는 가장 단순하고 강력한 원칙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만약 ISA나 연금저축 계좌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막막한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이 훌륭한 '첫 번째 가이드북'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