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목차 ]
- 들어가는 말: 엔비디아 -10% 폭락, 내 계좌는 무사할까?
- [성적표] 전체 수익률 +1.35%, 파란불 속 빨간불의 기적
- [분석 1] 환율의 방어: 주가는 내렸지만 달러가 올랐다 (ISA/연금 선방)
- [분석 2] 자산 배분의 힘: 기술주가 쉴 때 '금'과 '배당'이 달렸다
- [반성] 개별주의 눈물: 한화오션 -23%가 주는 뼈아픈 교훈
- [결론] 12월 전략, "예측하지 말고 자산 배분하라"
들어가는 말: 엔비디아 -10% 폭락, 내 계좌는 무사할까?
안녕하십니까. '차근차근 재테크 스터디'의 InvestLog입니다.
공포 탐욕 지수가 'Extreme Fear(극도의 공포)'를 가리켰던 11월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번 달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5.94%)와 엔비디아(-10.26%)가 동시에 무너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뉴스에서는 연일 "반도체 겨울", "AI 거품론"을 이야기했고, 계좌를 열어보기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월말을 맞아 떨리는 마음으로 엑셀을 켜고 수익률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제 예상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 왜 돈이 늘었지?"
오늘은 대장주들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제 계좌가 +1.35% 수익으로 마감할 수 있었던 비결, '환율'과 '자산 배분'의 마법에 대해 기록합니다.
[성적표] 전체 수익률 +1.35%, 파란불 속 빨간불의 기적
먼저 11월 한 달간의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 11월 전체 수익률: +1.35% (상승 마감)
- 종합계좌 (직투): -1.37% (엔비디아, 삼성전자 타격)
- ISA (중개형): +3.24% (방어 성공)
- 연금저축: +2.68% (방어 성공)
보시다시피 개별 주식을 직접 투자하는 종합계좌는 마이너스가 났지만, ETF 위주로 굴리는 ISA와 연금저축 계좌가 전체 수익률을 양전(플러스 전환)시켰습니다.
[분석 1] 환율의 방어: 주가는 내렸지만 달러가 올랐다 (ISA/연금 선방)
가장 큰 일등 공신은 아이러니하게도 '1,460원대 고환율'이었습니다.
종합계좌의 미국 주식(엔비디아 등)은 달러로 표시되니 주가 하락이 그대로 보였지만, ISA와 연금저축에 있는 '국내 상장 미국 ETF(환노출형)'들은 달랐습니다.
- 상황: 미국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거나 횡보했습니다.
- 결과: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로 환산된 ETF 가격은 오히려 오르거나 방어되었습니다. (TIGER 미국나스닥 100 +0.29%, ACE 미국S&P500 +2.94%)
제가 지난 포스팅에서 "환헤지(H) 안 하고 환노출(UH) 하길 잘했다"라고 했던 이유가 바로 증명된 셈입니다. 환율은 위기 시 내 자산을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에어백이었습니다.
[분석 2] 자산 배분의 힘: 기술주가 쉴 때 '금'과 '배당'이 달렸다
두 번째 비결은 '자산 배분'이었습니다. 기술주(엔비디아, 테슬라)가 비틀거릴 때, 소외받던 다른 친구들이 힘을 냈습니다.
- 금 (Gold): 안전자산의 대명사 'ACE KRX금현물'이 한 달 만에 6.25%나 올랐습니다. 공포장이 오니 금값이 뛴 것입니다.
- 배당주: 지루하다고 놀림받던 '미국배당다우존스(SCHD)'가 6.5~6.7% 상승하며 기술주의 하락분을 훌륭하게 메워줬습니다.
- 위성 전략(양자컴퓨팅): 지난달 15% 비중으로 야심 차게 편입한 'SOL 미국양자컴퓨팅 TOP10'도 7.05% 상승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기술주에만 '몰빵'했다면 이번 달은 우울했을 겁니다. 하지만 금과 배당주, 그리고 위성 종목에 골고루 나눠 담은 덕분에 마음 편한 11월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반성] 개별주의 눈물: 한화오션 -23%가 주는 뼈아픈 교훈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제 ISA 계좌의 아픈 손가락, '한화오션'은 한 달 만에 무려 -23.69%가 폭락했습니다.
유상증자 이슈와 실적 우려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반면 같은 계좌의 '하나금융지주(+11.49%)'나 '엘앤씨바이오(+16.48%)'는 급등했습니다.
개별 종목은 이렇게 천당과 지옥을 오갑니다. 제가 왜 "개별주 비중을 줄이고 ETF(시장 지수) 위주로 가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한화오션의 하락이 뼈아프지만,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조절해 둔 덕분에 전체 계좌는 플러스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 12월 전략, "예측하지 말고 자산 배분하라"
11월 결산을 통해 배운 점은 명확합니다.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환율'과 '자산 배분'으로 대응할 수는 있다."
엔비디아가 10% 빠질 줄 누가 알았겠으며, 환율이 1,470원까지 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환노출 ETF와 금, 배당주를 섞어둔 덕분에 이 파도 속에서도 자산을 불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 12월, 올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산타 랠리가 올지 폭락이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11월처럼 S&P500과 배당성장주를 꾸준히 모으고, 금과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의 투자 결산이며,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