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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 Log

NVDY 연 100% 배당의 진실: 배당락 충격과 커버드콜의 함정(배당주 개념)

by Invest Log 2025. 11. 28.

남자가 낚싯대에 매달린 달러 미끼를 쫓아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그림. 고배당의 유혹과 잠재적 위험을 상징함.
이 이미지는 마치 '고배당이라는 달콤한 미끼'에 이끌려 '커버드콜의 위험한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투자자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당장 눈앞의 배당금에 현혹되어 잠재적인 위험을 보지 못하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사진: Pixabay)

[ 📖 목차 ]

  1. 들어가는 말: <나는 미국 월배당 ETF로 40대에 은퇴한다>를 읽고
  2. [개념] 주식회사는 왜 돈을 줄까? (배당의 원리와 월세의 차이)
  3. [기초] 그래서 언제 사야 하는데? (꼭 알아야 할 4가지 날짜)
  4. [경험] "어? 내 돈이 줄었네?" NVDY 배당락의 충격 (돼지 저금통 이론)
  5. [심화] 엔비디아는 배당 안 주는데? '옵션 프리미엄'의 비밀
  6. [결론] 1년 반 만에 원금 회수? 세상에 쉬운 돈은 없다

 


 

들어가는 말: <나는 미국 월배당 ETF로 40대에 은퇴한다>를 읽고

안녕하십니까. '차근차근 재테크 스터디'의 InvestLog입니다.

저는 얼마 전 서점에서 <나는 미국 월배당 ETF로 40대에 은퇴한다>라는 책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책에서는 "1억 원을 투자하면 매월 월급처럼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리스크는 크지만 배당률이 어마어마한 초고배당 ETF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이거다! 1년 반만 딱 눈감고 넣어서 원금 회수하고, 그 뒤론 평생 공짜 연금 받는 거야!"

그 길로 저는 제 마음에 쏙 드는, 당시 연환산 분배율이 100%에 육박하며 화제가 되었던 'NVDY(YieldMax NVDA Option Income Strategy ETF)'를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배당'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배당락'이 얼마나 무서운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개념] 주식회사는 왜 돈을 줄까? (배당의 원리와 월세의 차이)

 

본격적인 실패담에 앞서, 제가 나중에 공부하며 깨달은 '배당주'의 기본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1. 배당금의 출처: "장사해서 남은 돈"
우리가 주식을 산다는 건 그 회사의 '주인(주주)'이 되는 것입니다. 회사가 1년 동안 열심히 장사를 해서 순이익을 내면, 이 돈을 두 가지로 씁니다.

  • 재투자: 회사를 더 키우기 위해 공장을 짓거나 연구비로 씀. (성장주)
  • 배당: 주인인 주주들에게 "이만큼 벌었으니 나눠가지세요" 하고 현금으로 줌. (배당주)

즉, 정상적인 배당금은 '회사가 번 돈(이익)'에서 나옵니다. 부동산으로 치면 세입자가 주는 '월세'와 비슷합니다. 집값(주가)은 그대로 있고 월세(배당)가 들어오는 구조죠.

하지만 제가 산 NVDY는 이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기초] 그래서 언제 사야 하는데? (꼭 알아야 할 4가지 날짜)

 

"좋아, 배당주를 사자!"라고 마음먹었다면, '언제' 사야 할까요? 주식 시장에는 약속된 4가지 날짜가 있습니다. 이걸 모르면 주식을 사고도 돈을 못 받습니다.

  1. 배당선언일: "이번에 배당 얼마 줄게!" 하고 공지하는 날.
  2. 배당기준일 (Record Date): 주주 명부에 내 이름이 올라가야 하는 날.
  3. 배당락일 (Ex-Dividend Date) ⭐: 가장 중요합니다. '배당받을 권리가 떨어진(락) 날'입니다.
    • 배당락일 전날까지: 매수해야 배당받음. (막차 탑승)
    • 배당락일 당일: 매수해도 배당 못 받음. (버스 떠남)
  4. 배당지급일: 실제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날.

※ 주의: 미국 주식은 결제일(T+1) 때문에, 반드시 '배당락일 하루 전' 장 마감 때까지는 매수해야 안전하게 주주 명부에 올라갑니다.

 


 

[경험] "어? 내 돈이 줄었네?" NVDY 배당락의 충격 (돼지 저금통 이론)

 

NVDY를 매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배당락일 아침, MTS(주식 앱)를 켰는데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주가가 전날보다 뚝 떨어져서 파란불(손실)이 켜져 있었던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것이 바로 '배당락(Price Drop)'의 진짜 의미입니다. 이걸 이해하기 쉬운 🐷 돼지 저금통 이론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1. 만 원짜리 지폐가 든 돼지 저금통(주식)이 있습니다. 가치는 10,000원입니다.
  2. 주인이 저금통 배를 갈라 1,000원을 꺼내 여러분 손(배당금)에 쥐여줬습니다.
  3. 그럼 이제 저금통에는 얼마가 남았을까요? 9,000원입니다.

주식도 똑같습니다. 회사가 가진 현금을 꺼내서 나눠줬으니, 그만큼 회사의 가치(주가)를 강제로 깎아버리는 것, 그게 배당락입니다.

결국 저는 "오른쪽 주머니(주가)에서 돈을 꺼내 왼쪽 주머니(현금)로 옮긴 것"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옮기는 과정에서 배당소득세 15%를 떼어가니, 제 총자산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었습니다.

 


 

[심화] 엔비디아는 배당 안 주는데? '옵션 프리미엄'의 비밀

 

여기서 더 큰 의문이 생겼습니다.
"앞서 배당은 회사가 번 돈으로 준다며? 엔비디아는 배당 0.03%밖에 안 주는데 NVDY는 돈이 어디서 나서 연 50~100% 수준의 분배금을 주는 거지?"

공부해 보니 NVDY는 정상적인 배당주가 아니라, '커버드콜(Covered Call)' 변형 전략을 쓰는 ETF였습니다.

  1. 구조: 엔비디아 주식의 상승분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콜옵션'을 팔아서 현금(프리미엄)을 챙깁니다.
  2. 재원: 엔비디아처럼 주가 등락폭(변동성)이 큰 주식은 이 옵션 가격(프리미엄)이 매우 비쌉니다. NVDY는 이 '비싼 옵션 프리미엄'을 모아서 우리에게 매월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즉, 기업이 이익을 내서 주는 배당이 아니라, 주가 변동성을 팔아서 만든 돈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주가 변동성이 줄어들면 배당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치명적인 단점: 제 살 깎아먹기]

  • 상방 막힘: 엔비디아가 폭등해도, 약속한 가격 이상으로는 못 팔기 때문에 수익이 제한됩니다. (남들 잔치할 때 구경만 함)
  • 하방 열림: 반대로 엔비디아가 폭락하면? 주식을 들고 있는 것과 똑같이 같이 폭락합니다.
  • 원금 침식: 주가가 떨어질 때 원금은 줄어드는데, 고배당(프리미엄)은 계속 지급하다 보니 자산 가치(NAV)가 점점 쪼그라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결론] 1년 반 만에 원금 회수? 세상에 쉬운 돈은 없다

처음엔 "배당금으로 원금 회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만,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배당금 규모도 줄어들고, 나중에는 원금 회수는커녕 계좌 자체가 녹아내릴 수 있다는 공포가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배당금이 유난히 많이 나와서 기분 좋았던 어느 날, 역설적으로 전량 매도를 결정했습니다. 당장의 현금 흐름보다 '자산의 성장'이 멈추는 것이 더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NVDY 투자는 저에게 "높은 배당률 뒤에는 반드시 그만한 대가(상방 제한, 원금 손실)가 따른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그렇다면 배당 투자는 나쁜 걸까요? 아닙니다. 저는 이 실패를 통해 '진짜 배당 투자'가 무엇인지 다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 살을 깎아먹는 고배당주 대신, 기업이 성장하며 배당도 늘려주는 '배당 성장주'를 선택하고, 받은 배당금을 쓰지 않고 '재투자'하여 복리의 마법을 만드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의 학습 및 경험 일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